조선·해양·플랜트·에너지 4개 사업군… 2020년 매출 40조원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 

“우리의 핵심가치는 신뢰와 열정입니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열정적인 업무자세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강불식(自彊不息), 즉 강해지기 위해서 쉼 없이 노력하는 기본에 충실합니다.” 다음은 남상태(南相兌) 대표와의 일문일답.

▲ 사장님은 대우조선해양을 어떻게 소개합니까. 

-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거제도 옥포만에 자리 잡은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설 중이던 조선소를 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하면서 탄생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130만평의 대지위에 세계 최대 크기의 900톤 골리앗 크레인과 정규축구장 8개 넓이의 100만톤급 드라이 도크 등 초대형 최신 설비들을 갖추고 있는 세계 초일류 조선해양 전문기업입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삼성, 현대 등 여러 재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업종의 독립기업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3만여명(협력회사 포함)의 직원들이 연간 약 70척 이상의 각종 대형 상선과 해상방위의 첨병인 5천 톤급 대형 구축함, 214급 전투잠수함, 시추선을 비롯한 각종 해양플랜트 등을 높은 품질과 기술로 건조, 매출의 98%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이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하는데 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조선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고기술 고부가가치선박의 대명사인 LNG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했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0척을 인도했고 또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해양설비를 건조하는 등 세계 제일의 경쟁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81년 조선소 완공과 함께 불어 닥친 오일쇼크로 어려움에 빠졌던 대우조선해양은 89년부터 시작된 경영혁신 운동으로 전직원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화를 이뤘으며, 대우그룹의 해체로 99년 시작됐던 워크아웃 역시 전 직원의 힘을 모아 불과 2년만인 2001년 8월 졸업하면서 독립된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 가고 있습니다.

▲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채용으로 ‘사회변혁’을 이끌고 있는데 동기와 의미,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제가 조선업체의 CEO로 있다보니 일년의 100일 정도를 해외 출장을 다닙니다. 특히 유럽 출장이 잦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덴마크 회사들을 가보니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 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석·박사 이상의 실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대우조선해양도 이런 우수 인력의 조기 확보를 위해 고졸 채용을 결정했습니다. 또 성적은 우수하지만 일반 대학 진학이 어렵거나, 진학 이외에도 다른 경로를 찾던 고등학생들에게 취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 경로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우수 인력의 조기 확보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국가 차원에서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작년에는 시행 첫해라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미흡한 점이 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향후 시행 때는 더 많은 의견들을 수렴해 단점을 더욱 더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 대우조선해양이 ‘풍력발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데 이유와 추진계획 및 전망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현재 전 세계 글로벌 비즈니스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친환경(Green Business)’입니다. 올해 일본에서 발생한 원전사고 이후 친환경 대체 에너지인 풍력발전이 신성장 동력으로 더욱 부상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2007년 310억 달러에서 2017년 2,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500억 달러는 조선시황이 정점이었던 2007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선 금액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한마디로 성장성이 아주 큰 분야인 셈입니다. 저희는 조선해양산업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풍력발전설비를 생산 공급하는 것이 핵심역량과 부합됩니다.

육상 풍력발전은 사막이나 산간 지역 등 오지에서 무인발전을 하기 때문에 고유모델을 갖고 안정적인 운용 실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2009년 9월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했습니다. 또한 육상풍력 만으로는 세계 시장 석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양풍력 발전 시장에도 들어가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해상풍력발전 시장에도 해양플랜트 제작 설치 기술을 활용하고 세계적인 해상풍력 전문기업을 확보하면 저희는 적어도 2020년까지 3위권(시장점유율 15%) 풍력업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올해 선박건조 수주에 대한 목표와 달성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 올해는 지난해 전 세계 경기를 주름지게 했던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여파가 여전 할 듯 합니다.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아 걱정이 앞서지만 지난해와 같이 110억 달러 이상의 신규수주와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를 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수년간 겪어온 글로벌 경제위기를 잘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목표치를 달성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귀사는 3년 후 어떤 회사가 될 것 같습니까. 사장님께서 생각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장기 비전은 무엇인가요. 

- 지난해 매출을 보면 조선 사업 비중이 약 50%로 조선 중심의 단일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해양, 플랜트 사업으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작년 수주 실적을 보면 더욱 뚜렷해집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조선, 해양, 플랜트, 에너지 4개의 사업군을 축으로 4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종합중공업그룹을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해양 사업의 경우 향후 기자재 수급 관리 효율화, 국산화율 제고,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도모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고, 발주물량도 증가될 것이므로 조선을 상회하는 매출 구조가 실현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조립 중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제품의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존재하는 밸류 체인상의 모든 프로세스(또는 리스크)를 통합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진입이 늦은 Sub Sea 분야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당장 진입하기보다 엔지니어링 분야 등에 우회적으로 진출하여 핵심역량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플랜트 산업은 향후 10년간 연간 5%씩 성장하여 2020년 약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사는 기존의 Oil&Gas 관련 해양 Offshore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터빈복합발전, 원자력, 담수화, CO2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며 특히 선박 건조 기술을 활용한 barge?mounted plant 등의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성장 축인 에너지 산업의 경우 조선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인접 산업입니다.

에너지 산업은 연관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매우 큰 시장으로 당사의 프로젝트 관리 역량 및 기존 고객 관계를 활용할 경우, 해당분야에서만 2020년 11조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장님은 결단을 내리기 전 어떻게 하십니까.

-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합니다. 모든 결정에 많이 듣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결론이 도출되기 마련이거든요. 결국 대화가 없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서로 대화를 한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것을 귀중한 교훈으로 삼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 합니다.

이런 습성은 나중에 노동조합 그리고 선주와 협상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회사 최고경영자는 다른 회사의 최고경영자와 입장이 다릅니다. 우리같은 규모의 대기업은 최고경영자 뒤에 사주가 있어 모든 것을 자기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 회사는 모든 것을 제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모든 힘든 문제는 간절히 바라면 답이 생기기 때문에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치고 피하고 미루지는 않습니다. 이런 과정을 걸치면 자연스레 결론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 대우조선해양의 강점과 독특한 기업문화는 무엇입니까. 

- 저희 회사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신뢰와 열정입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그냥 몇몇 개인의 생각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저희 회사가 독립회사로 출범한 뒤 수년간 전 직원의 의견을 묻고 깊게 토론하면서 도출해낸 것입니다. 말 그대로 수 십 년간 저희 회사 직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고 결정한 밑바탕의 사고방식과 기업문화가 집결된 것이라 봅니다.

이 같은 우리만의 핵심가치는 영업에서도 강점으로 발휘됩니다. 우선 고객(선주)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돈독한 파트너십입니다. 이것은 타사와 비교되는 마케팅능력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및 해양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복합 제품 개발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시장 발굴을 통해 확고한 선두자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 사례로 단일 규모로 2조원이 넘는 FPSO(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턴키베이스로 수주하여 약속된 공기(工期)를 단축하고 현장 설치 후 First Oil(최초 원유 채굴) 일정을 앞당겨 약 630억원의 포상금을 받는 사례는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열정으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 기업의 사회환원에 대한 견해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여활동 내용은 어떻습니까. 

- 저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강화를 늘 강조했습니다. 매년 발표하는 경영방침에 ‘사회적 공헌활동 중시’라는 핵심지표를 반드시 넣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요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CSV(Corporate Shared Value, 기업 공유가치 창출)다 하여 사회적 이익과 기업이익이 공유하는 영역에서 기업이 발상을 전환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포함한 DSME그룹 사회봉사단이 출범되어 노력봉사, 기술재능봉사, 재정경제봉사 등을 전국적, 체계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백혈병 어린이 돕기 운동, 사랑의 헌혈운동, 사랑의 러브하우스, 소록도 집짓기 후원 등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201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원종운 기원도 우리회사 나눔기술봉사회 회원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도 연말연시 고객과 손님에게 보내는 연하카드도 유니세프에서 주문하여 시행해온지 6년째 입니다.

또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2006년부터 200억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구입해 왔고, 30억원 이상의 지역농수산물을 직원식당용 급식자재로 구입하는 지원활동이 업무 프로세스화 되어 있습니다. 또 올해에는 거제 옥포에 영화관과 예식장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3000여명의 외국인을 위한 각종 위문 행사 및 돌봄 프로그램을 정례화 하고 있고, 사내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술기능인력양성 지원, 기성금 지급제도 개선, 모협 한마음 친교행사도 주기적으로 개최합니다. 최근에는 교과부와 교육기부협약을 체결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고졸예정자 사무기술직 채용 및 중공업사관학교 육성 프로그램 시행은 고학력 인플레이션과 대졸 실업자 문제, 산·학·정간 인재수급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보면 기업공유가치를 창출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 세계적인 고객들 즉 오일메이저, 메이저급 선주 등이 친환경 제품이 아니면 배나 해양설비 발주를 꺼려하는 것처럼 수주처를 선택할 때 인권문제, 노동문제, 환경문제, 반부패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도 수차례 이런 실사과정을 통과하여 수주를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유능한 인재란 어떤 사람입니까. 

-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자’는 마음가짐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머리가 좋고 뛰어난 학벌을 가진 친구들보다는 늘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일처럼 철두철미하고 일 처리를 하는 친구들이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산업의 특성은 혼자 하는 일보다 10여명으로 구성된 반 단위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고 영업 등 각 조직도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보다는 조직력에 의해 좌우됩니다. 때문에 주인의식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본업에 충실한 인재가 유능한 인재이고 이런 인재상을 뽑기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임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으며 회사의 경영방침으로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 2020년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 그룹이 저희 회사의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벌기업이 아닙니다. 흔히들 저희들 보고 주인 없는 회사라고 하는데 저는 그때마다 주인이 많은 회사라고 강조합니다. 때문에 직원들도 자신의 회사처럼 주인으로 생각하고 이뤄낸다면 그 성과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제가 수처작주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지요.

▲ 몹시 바쁠 때 갑자기 5분의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사장님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 음악을 크게 틀고 잠시나마 선율 속에 푹 빠져봅니다. 잠깐의 여유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저는 무언가 새로운 일을 앞두고 있으면 구스타프 말러나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으로 안정을 취하고 머리가 복잡하거나 우울하면 애잔한 운율인 페르골레지의 ‘슬픔의 성모’ 같은  음악을 듣습니다. 그저 푹 쉬고 싶을 때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과 5번, 차이코프스키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도 즐겨 듣는 음악입니다.

▲ 사장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및 건강관리 방법은 무엇입니까. 

- 앞서 말한 것처럼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협주곡 같은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기도 하고 직원들과 눈 덮인 산에 오르기도 합니다.

음악을 듣는 이유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협주곡을 조용히 듣고 있으면 수많은 관현악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한 목소리로 이뤄지는 하모니가 아름답기 때문이죠. 오케스트라는 흔히들 ‘고(高) 신뢰조직’이라 합니다. 각자의 악기들이 오직 지휘자 한 사람의 손끝을 보고 동료와 호흡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동료를 믿지 못하고 지휘자를 믿지 못하면 악보와 달리 조금씩 엇박자가 나기 시작하고 결국은 소음으로 변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최고 경영자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복잡한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 마다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음률을 되짚으며 마음을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해소 되는 듯 합니다. 또한 깊이 생각할 일이 있으면 직원들과 산에 오르곤 합니다.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산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다 보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짐을 느낍니다.     

▲ 사장님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포상으로 자신에게 무엇을 선물하겠습니까. 

- 휴식입니다. 저는 늘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에 가보면 늘 느끼는 것이 엄정하면서도 예외가 없는 회사규율과 높은 업무 강도입니다. 그들은 근무시간 중에 신문을 본다거나 사적인 전화조차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 생산성이 외국에 비해 절반에 그친다는 것을 보면 일의 집중도와 함께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그들의 행동 양식은 분명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직원들에게 연차휴가를 적극 활용해서 열흘 이상의 리프레시(refresh) 휴가를 가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내보에 리프레시 휴가 모범사례를 공모해 널리 공유하도록 하면서 쉴 때 쉬는 분위기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멀리 뛰려면 웅크려야 한다’는 격언처럼 일과 휴식이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제가 정한 목표를 달성했다면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또 다른 목표를 찾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 사장님의 경영철학과 개인적 비전은 무엇입니까. 

- 자강불식(自彊不息)입니다. 선친때부터 우리집 가훈이기도하고 직원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주역에 나오는 말인데 강해지기 위해서 쉼없이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머리 좋은 사람보다는 열심히 하는 사람을 신뢰합니다. 저도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고요. 한때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수는 있지만 10년 20년을 지나 100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기업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강해지기 위해서 쉬지 않고 노력해야지요. 2020년 세계 1위 종합중공업 그룹을 지향하는 우리 대우조선해양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자세입니다. ‘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모든 구성원들에게 불어 넣기 위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 1950년 대구 출생

· 1968년 경동고 졸업

· 1977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 1979년 대우조선공업 입사

· 1995년 대우중공업 이사부장

· 2001년 대우조선공업 전무

· 2003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 2006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 2011년 한국조선협회 회장(제12대)

· 2011.12 제17회 국제거래신용대상

· 2011.07 2011 올해의 CEO ‘글로벌 경영대상’

· 2011.05 Taylor Management CEO Award

· 2010.05 2010 한국의 경영자상

· 2009.03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상

· 2008.05 국제지역학회 글로벌 경영대상

· 2008.04 한국기업경영학회 "초일류기업 CEO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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