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아내가 주검으로 퇴원했다.

그 주검은 앞에 둔 남편은 하늘이 찢어져라 통곡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눈을 뜨지 않았다. 

병원을 찾아간 남편에게 병원은 사고가 아니라 정상적인 치료라고 항변했다. 남편은 법에 호소하기로 했다. 그는 진리대로 결론이 날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법은 남편의 편이 아니었다. 외로웠다. 그래도 남편은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억울함을 씻어 줄 곳은 어디든 찾아가 호소했다. 아무 소용없었다.

남편은 두 손가락만 남은 손으로 마이크를 꽉 잡고 외친다. "제발, 정의로운 세상이 될 순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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